
한 달 돌려보고 남은 것들
ElevenLabs 보이스 클로닝, 작년만 해도 어색했어요. 그런데 v2 멀티링구얼 모델이 나오면서 한국어 품질이 확 올라왔거든요. 저는 본업 마치고 저녁에 2~3시간 쓰는 정도로 시작했는데, 첫 달부터 의뢰가 들어왔어요.
큰돈이 되는 부업은 아니에요. 다만 작업 한 건에 들어가는 시간이 짧은 편이라 들인 시간 대비 효율은 괜찮다고 느꼈어요. 무엇보다 외주 들어오는 시스템만 잡으면 그다음은 거의 반복 작업이에요. 수입은 의뢰 수와 단가에 따라 사람마다 크게 갈리니 숫자보다 구조를 보시는 게 좋아요. 이 글은 그 한 달 시행착오를 그대로 공유해요.
이 글에서 얻어갈 3가지
- ElevenLabs 한국어 음성 클로닝 30분 셋업 가이드
- 외주 받을 때 꼭 챙겨야 할 저작권·동의서 항목
- 의뢰가 어느 채널에서 들어오는지 채널별 특징 비교
1단계: 어떤 음성을 클로닝할지 결정 (1일)
가장 먼저 정해야 해요. 셋 중 하나예요.
- 본인 음성 클로닝 — 동의 문제 0, 가장 안전
- 가족·지인 음성 + 동의서 — 자연스러운 대화체 가능
- AI 합성 가상 음성 — ElevenLabs Voice Design으로 새로 만들기
저는 1번으로 시작했어요. 30대 남성 톤 — 시장 수요가 있는데 공급은 적어서 단가가 잘 나와요. 본인 목소리면 동의서 갈등 자체가 없어서 권해요.
2단계: ElevenLabs 가입과 클로닝 (1시간)
회원가입 후 Creator 플랜 구독부터. 월 22달러인데 한 달 안 맞으면 환불도 잘 돼요.
1. https://elevenlabs.io 접속
2. Voices → Add a New Voice → Instant Voice Cloning
3. 1~5분짜리 본인 녹음 파일 업로드 (mp3/wav)
4. Voice Name 지정, 한국어 라벨 추가
5. 30초 안에 클로닝 완료
녹음할 때 핵심은 단조롭게 읽지 말 것. 평서문, 의문문, 감탄문을 섞어서 5분 정도 녹음하세요. 모델이 감정 변화를 학습해야 자연스럽게 나와요.

3단계: 한국어 품질 테스트 (2시간)
처음 만든 보이스로 다양한 텍스트를 돌려보세요. 제가 테스트한 항목은 이거예요.
| 카테고리 | 테스트 문장 예시 | 통과 여부 |
|---|
| 일반 평서문 | "오늘 날씨는 맑고 따뜻하겠습니다" | ✓ |
| 숫자 읽기 | "총 1,247,500원입니다" | △ (단위 누락) |
| 외래어 | "ChatGPT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 | ✓ |
| 받침 연음 | "꽃잎이 떨어지고 있어요" | ✓ |
| 긴 문장 (50자+) | 호흡이 어색해서 끊어 읽기 필요 | △ |
숫자와 긴 문장은 수동으로 끊어주는 후처리가 필수예요. 콤마와 마침표를 넉넉하게 넣으면 자동으로 호흡이 맞아요.
4단계: 외주 플랫폼 등록 (1일)
저는 크몽과 Fiverr 두 곳에 등록했어요.
- 크몽: 영상 길이(분) 기준으로 단가를 매기는 게 일반적이에요
- Fiverr: 낮은 스타터 가격에 옵션을 붙여 올리는 구조가 흔해요
두 곳 모두 시세가 자주 움직여요. 등록 전에 같은 카테고리 상위 판매자 몇 명의 가격표를 직접 열어 보고 본인 단가를 잡으세요.
크몽은 한국어만, Fiverr는 영어 설명 + 한국어 더빙 강점으로 어필했어요. 포트폴리오 영상 3개 미리 만들어서 올리세요. 의뢰 들어오는 속도가 다르거든요.
AI 부업 자동화 노하우도 같이 참고하면 다른 AI 부업 옵션과 비교가 쉬워요.
5단계: 첫 의뢰 받고 작업 (반복)
첫 의뢰는 등록하고 며칠 지나서 들어왔어요. 유튜브 채널 운영자가 짧은 영상 더빙을 맡긴 건이었어요.
작업 흐름은 이래요.
- 의뢰인이 대본(스크립트) 전송
- ElevenLabs에 입력 후 생성 (3분 분량 → 1분 소요)
- Audacity로 호흡 끊기는 부분 다듬기 (10분)
- mp3 파일 전달 + 영상 결과 확인
- 수정 1회 무료
한 건에 전체 30분~45분이면 끝나요. 작업 시간이 짧아서 단가가 높지 않아도 시간 효율은 나쁘지 않은 편이에요.

채널별로 의뢰가 어떻게 달랐나
| 채널 | 의뢰 빈도 | 단가 수준 | 응대 난이도 |
|---|
| 크몽 | 꾸준한 편 | 보통 | 낮음 (한국어 소통) |
| Fiverr | 들쭉날쭉 | 상대적으로 높음 | 높음 (영어·시차) |
두 채널을 같이 열어 두는 게 좋아요. 크몽은 물량이 안정적이라 기본을 받쳐 주고, Fiverr는 단가가 높은 대신 응대 부담이 커요.
수익을 계산할 땐 ElevenLabs 구독료와 플랫폼 수수료를 반드시 빼고 보세요. 특히 해외 플랫폼은 수수료에 환전·출금 비용까지 붙습니다. 현재 구독료와 수수료율은 각 서비스 공식 페이지에서 확인하는 게 정확해요.
꼭 챙겨야 할 저작권 동의서 양식
본인 목소리가 아닌 경우 이런 항목을 동의서에 넣으세요.
1. 음성 화자(이름):
2. 클로닝 사용 범위: [ ] 상업적 / [ ] 비상업적
3. 사용 기간: ___ 년 ___ 월 ~ ___ 년 ___ 월
4. 결과물 활용처: 유튜브 / 광고 / 교육 / 기타(_____)
5. 화자에게 지급할 로열티: ___% 또는 ___원
6. 화자 서명: _______________ 날짜: __________
이걸 PDF로 받아두면 나중에 분쟁이 생겨도 안전해요. 저작권은 화자에게 있다는 게 한국 판례예요.
한 달 해보고 느낀 솔직한 단점
- 의뢰가 들쭉날쭉해요. 한 주에 5건 들어오다가 다음 주 0건일 때도 있음
- 영어 의뢰는 빠르고 단가도 높지만 시차 응대가 빡세요
- 같은 톤만 의뢰 받다 보면 지겨워요. 다양한 캐릭터 음성 만들어두는 게 답
결과물 품질을 가르는 후처리 3가지
납품 전에 손봐야 하는 지점은 거의 정해져 있어요. 이 세 가지만 습관으로 만들면 재작업 요청이 크게 줄어듭니다.
첫째, 숫자와 단위예요. 금액·날짜·전화번호는 모델이 자연스럽게 읽지 못하는 경우가 잦아요. 대본 단계에서 아예 한글로 풀어 적어 두면 한 번에 해결됩니다. 예를 들어 숫자를 그대로 넣지 말고 읽는 방식대로 적어 두는 식이에요.
둘째, 호흡이에요. 긴 문장은 어디서 끊어야 할지 모델이 판단을 못 해서 한 번에 밀어붙이듯 읽어요. 대본에 쉼표와 마침표를 평소보다 넉넉하게 넣고, 그래도 어색하면 오디오 편집 툴에서 직접 공백을 넣어 주세요.
셋째, 문장 끝 톤이에요. 평서문이 계속 이어지면 기계적으로 들려요. 중간에 질문이나 강조 문장을 섞으면 같은 목소리인데도 훨씬 사람처럼 들립니다. 의뢰인에게 대본 수정 제안을 함께 보내면 만족도가 올라가는 부분이기도 해요.
의뢰인 응대에서 자주 걸리는 지점
가장 흔한 마찰은 "생각한 톤이 아니다"예요. 이건 작업 전에 막는 게 유일한 방법이라, 견본을 먼저 보내는 절차를 고정해 두세요. 전체 대본을 다 만들기 전에 앞부분 서너 문장만 생성해서 보내고 확인을 받으면, 전체를 다시 만드는 사고를 피할 수 있어요.
납기도 넉넉하게 잡는 편이 좋아요. 생성 자체는 금방이지만 후처리와 수정 왕복에서 시간이 갈리거든요. 본업이 있는 상태라면 특히 그렇습니다. 응대가 느려지면 플랫폼 평가에도 영향이 있으니, 받을 수 있는 물량만 열어 두는 게 장기적으로 유리해요.
지금 당장 해볼 액션 아이템
- ElevenLabs 회원가입 후 Starter 플랜으로 본인 음성 5분 녹음 → 클로닝
- 클로닝한 음성으로 유튜브 쇼츠 더빙 샘플 3개 제작
- 크몽 또는 Fiverr 프로필 등록, 샘플 첨부
3개만 해보세요. 의뢰 안 들어와도 ElevenLabs 사용법은 손에 붙어요. AI 음성 더빙 영상 부업과 결합하면 더빙만 파는 것보다 묶음 단가를 받기 유리해요.
시작 전에 알아두면 좋은 것들
이 부업이 잘 맞는 사람은 이런 경우예요. 마이크 녹음 환경을 조용하게 만들 수 있고, 의뢰인이 보낸 대본을 그대로 읽는 반복 작업에 거부감이 없으며, 결과물을 한 번 더 다듬는 후처리를 귀찮아하지 않는 분이요. 반대로 매달 고정 수입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맞지 않아요. 의뢰 자체가 들쭉날쭉해서 수입 예측이 어렵거든요.
자주 나오는 실수도 정리해 둘게요. 첫째, 녹음 원본을 대충 찍는 것. 클로닝 품질은 원본 녹음 품질을 절대 넘지 못해요. 에어컨 소리나 방 울림이 섞이면 결과물에 그대로 남습니다. 둘째, 후처리 없이 그대로 납품하는 것. 숫자와 긴 문장은 거의 매번 손봐야 해요. 셋째, 동의서 없이 타인 음성을 클로닝하는 것. 이건 단가나 효율 문제가 아니라 책임 문제라 예외가 없어요.
작업 범위도 처음부터 글로 못 박아 두세요. 대본 수정은 몇 회까지 무료인지, 대본 자체가 통째로 바뀌면 추가 비용인지, 납품 파일 형식은 무엇인지 세 가지만 미리 합의해도 분쟁 대부분이 사라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