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 툴 결제하다가 첫 달 청구서 보고 놀란 적 있으시죠? Zapier 하나만 쓰다가 실행량이 늘면서 플랜을 계속 올려야 했다는 이야기는 정말 흔합니다.
그래서 Make.com과 Zapier의 과금 단위와 공개된 요금제를 놓고, 같은 워크플로를 양쪽에서 돌리면 비용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정리해 봤어요. 가격뿐 아니라 누가 어디에 어울리는지까지 함께 봅니다. 다만 두 서비스 모두 요금제가 수시로 바뀌니 최종 금액은 반드시 공식 요금 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Zapier 가격 구조 — Task 단가가 비싼 이유
Zapier 요금은 Task 기반이에요. Task는 "워크플로(Zap) 안에서 실행되는 액션 1건"을 말해요. 트리거는 무료고 그 뒤로 이어지는 모든 액션이 1 Task씩 차감됩니다.
2026년 4월 기준 가격은 이래요.
- Free: 월 100 Task / 2단계 Zap만
- Starter (19.99달러): 월 750 Task / 멀티스텝 가능
- Professional (49달러): 월 2,000 Task / Premium 앱 사용 가능
- Team: 상위 협업 플랜 / 여러 사용자와 더 큰 Task 한도 (금액·한도는 공식 요금 페이지 확인)
흔한 예로 신규 결제 → Slack 알림 → Notion 기록 → 환영 이메일 → CRM 등록까지 5단계짜리 워크플로가 있어요. 결제 1건당 5 Task가 차감되니까 월 1,000건 결제를 처리하면 5,000 Task입니다. 이 정도면 Professional 플랜 한도를 넘겨서 그 위 플랜으로 올라가야 해요.
Zapier가 비싼 진짜 이유는 단가가 액션당 환산 시 0.025달러쯤 한다는 거예요. 즉 자동화 한 번 돌릴 때마다 35원씩 새는 셈이에요. 단가가 높은 대신 "연결 가능한 앱이 7,000개 넘고, 에러 핸들링이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어요.
Make는 단위가 Operation이에요. Operation은 "시나리오 안에서 모듈 1개가 실행되는 횟수"를 말해요. 트리거도 1 Operation 차감되는 게 Zapier와 다른 점이에요.
플랜은 이래요.
- Free: 월 1,000 Operation / 시나리오 무제한
- Core (10.59달러): 월 10,000 Operation
- Pro (18.82달러): 월 10,000 Operation + 변수, 풀 텍스트 검색
- Teams (34.12달러): 월 10,000 Operation + 팀 협업
여기서 핵심은 무료 플랜이 1,000 Operation까지 풀린다는 거예요. Zapier 무료(100 Task)의 10배예요. 입문자는 Make 무료로 시작해서 충분히 1~2달 테스트해볼 수 있어요.
같은 5단계 워크플로(트리거 1 + 모듈 4 = 5 Operation)를 1,000건 돌리면 5,000 Operation이에요. Make는 Core 플랜 한도 안에서 끝납니다. 같은 작업량인데 Zapier는 상위 플랜으로 올라가야 하고, Make는 가장 낮은 유료 플랜으로 소화되는 셈이에요.
이 구조 차이가 실행량이 늘어날수록 그대로 청구액 격차로 벌어져요. 워크플로 개수가 몇 개만 돼도 체감이 확 달라집니다.

실제 가격 비교표 — 사용량별로 보면
가격 차이가 워크플로 복잡도에 따라 달라져요. 대표적인 사용 패턴 3개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사용 패턴 | 월 실행량 | Zapier 부담 | Make 부담 | 체감 격차 |
|---|
| 단순 알림(2단계) | 1,000건 | 낮음(하위 유료 플랜) | 매우 낮음(무료 한도 근처) | 보통 |
| 중간 워크플로(5단계) | 1,000건 | 높음(상위 플랜 필요) | 낮음(최저 유료 플랜) | 큼 |
| 복잡 자동화(10단계) | 5,000건 | 매우 높음(상위 플랜 + 추가 한도) | 보통(유료 플랜 범위) | 매우 큼 |
표의 등급은 두 서비스의 과금 단위 차이에서 나오는 방향성이에요. 실제 청구 금액은 플랜 개편과 환율에 따라 달라지니 숫자는 각 사 요금 페이지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복잡한 자동화일수록 Make가 압도적으로 싸요. 반대로 단순한 2단계 자동화 1~2개만 돌릴 거면 Zapier 무료도 어느 정도 됩니다.
정리 — 어느 쪽이 누구에게 어울리냐
가격만 보면 Make가 무조건 좋은 것처럼 보이지만, 두 툴을 같이 놓고 보면 판단 기준이 가격 하나만은 아니에요.
Zapier가 어울리는 경우
- AI 도구(Claude, ChatGPT, Anthropic) 호출이 메인 워크플로일 때
- 비개발자가 직접 만들고 유지보수할 때
- 한 달에 워크플로 실행 1,000건 미만일 때
- 연결할 앱이 마이너한 SaaS일 때(공식 통합 앱 수가 Make보다 확실히 많음)
Make가 어울리는 경우
- 월 5,000건 이상 자동화 돌리는 중대형 운영
- 시나리오에 분기, 반복, 필터 같은 로직이 많을 때
- 비용 절감이 최우선일 때
- 개발자가 함께 관리할 수 있을 때(HTTP 모듈, JSON 파싱 직접 다뤄야 함)
현실적인 절충안은 실행량이 많은 핵심 자동화를 Make로 옮기고, AI 호출이나 가끔 쓰는 임시 워크플로만 Zapier에 남기는 조합이에요. 비용을 줄였다는 후기가 많지만 절감 폭은 워크플로 구성과 실행량에 따라 개인차가 큽니다.

한국 사용자가 놓치기 쉬운 디테일
가격 비교 외에 한국에서 쓸 때 신경 써야 할 게 몇 가지 있어요.
부가세 처리: 해외 SaaS는 표기 가격에 부가세가 포함된 곳도 있고 별도로 붙는 곳도 있어요. 사업자등록번호를 넣었을 때 처리 방식도 서비스마다 다릅니다. 결제 직전 화면에서 최종 청구액과 세금 항목을 확인하고 결제하세요.
환율 변동: 둘 다 USD 결제라 환율에 따라 청구액이 달라져요. 2026년 4월 기준 1,440원/달러라 작년 1,310원 대비 10% 올라갔어요.
한국 앱 통합: 카카오, 네이버 워크스, 토스 같은 한국 SaaS는 Zapier도 Make도 공식 통합이 거의 없어요. 둘 다 웹훅이나 API 직접 연결해야 합니다.
비슷한 자동화 비교 글로 AI 자동화 도구 추천 TOP7이나 n8n으로 챗봇 만들기도 참고하세요. 무료 셀프호스팅이 필요하면 n8n도 좋은 옵션이거든요.
비용을 키우는 흔한 실수 5가지
두 툴 모두 요금 자체보다 "잘못 만든 워크플로"가 청구액을 키우는 경우가 많아요. 자주 나오는 실수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 필터를 마지막에 두는 구조: 데이터를 다 가져와서 마지막 단계에서 걸러내면, 걸러질 데이터까지 앞 단계에서 전부 과금돼요. 필터는 무조건 앞쪽으로 당겨야 합니다. 이 순서만 바꿔도 소모량이 눈에 띄게 줄어요.
2. 폴링 주기를 너무 짧게 잡기: 새 데이터를 확인하는 주기를 1분으로 두면 아무 일이 없어도 확인 자체가 계속 돌아요. 실시간이 꼭 필요한 워크플로가 아니라면 주기를 늘리거나 웹훅 트리거로 바꾸는 편이 낫습니다.
3. 테스트 실행을 방치하기: 만드는 중에 돌린 테스트도 사용량에 잡히는 경우가 있어요. 개발 중에는 대상 데이터를 소량으로 제한해두고, 완성 후 전체로 푸는 습관이 안전합니다.
4. 중복 실행 방지 로직 없음: 같은 트리거가 두 번 들어오면 같은 작업이 두 번 돌아요. 사용량이 새는 것도 문제지만, 고객에게 같은 메일이 두 번 나가는 사고가 더 큽니다. 중복 키 검사 단계를 앞에 두세요.
5. 안 쓰는 워크플로를 켜둔 채 방치: 테스트하다 만 워크플로가 켜진 상태로 남아 조용히 사용량을 갉아먹는 경우가 정말 흔해요. 월 1회 목록을 열어 안 쓰는 건 꺼두는 점검이 필요합니다.
어느 쪽을 고를지 헷갈릴 때 체크리스트
결정이 안 설 때는 아래 질문에 답해보면 방향이 잡혀요.
- 워크플로 한 건이 몇 단계인가요? 단계가 길수록 Make 쪽이 유리해집니다.
- 한 달 실행 건수가 대략 얼마인가요? 건수가 커질수록 단가 차이가 그대로 누적돼요.
- 만들고 고칠 사람이 비개발자인가요? 그렇다면 Zapier의 학습 곡선이 훨씬 완만합니다.
- 연결하려는 앱이 공식 통합으로 지원되나요? 지원이 없으면 HTTP·웹훅을 직접 다뤄야 하고, 이건 Make 쪽이 자유도가 높아요.
- 자동화가 멈췄을 때 매출이 바로 끊기나요? 그렇다면 가격보다 에러 처리와 알림 설계를 먼저 봐야 합니다.
다섯 질문 중 앞의 두 개가 "길고 많다"로 나오면 Make, 뒤의 세 개에 걸리는 게 많으면 Zapier가 무난해요. 둘 중 하나를 반드시 골라야 하는 것도 아니라서, 성격이 다른 워크플로를 양쪽에 나눠 두는 조합도 충분히 현실적인 선택입니다.
옮기기 전에 확인할 것
Zapier에서 Make로 옮길 계획이라면 한 번에 다 옮기지 마세요. 트리거 방식이 서로 달라서 같은 워크플로라도 동작이 미묘하게 어긋날 수 있거든요. 매출과 직접 연결되지 않는 워크플로 하나를 먼저 옮겨서 며칠 돌려보고, 결과가 원본과 같은지 대조한 뒤 나머지를 옮기는 순서가 안전합니다. 옮기는 동안에는 양쪽을 동시에 켜두지 말고, 한쪽은 반드시 꺼두세요. 둘 다 돌면 알림이나 등록이 두 번씩 나가는 사고가 납니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액션
오늘 안에 결정하고 싶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 현재 Zapier 청구서 열어서 월 Task 사용량 확인
- 5,000 Task 넘으면 Make 무료 가입해서 워크플로 1개만 옮겨보기
- 1주일 운영해보고 안정성 확인 후 나머지 이전
절감 폭이 한 달에 50달러라면 1년이면 600달러예요. 위에서 본 1,440원/달러로 환산하면 대략 86만원 규모입니다. 절감액 자체는 워크플로 구성과 실행량에 따라 크게 갈리니, 본인 청구서 숫자를 넣어서 직접 계산해 보는 게 가장 확실해요.
그리고 옮긴 뒤에도 한 달에 한 번은 사용량 페이지를 열어보세요. 워크플로를 늘리다 보면 어느 순간 플랜 한도에 다시 닿는데, 한도에 닿고 나서야 알게 되면 그때는 이미 자동화가 멈춘 뒤입니다. 한도의 절반쯤 왔을 때 알림이 오도록 걸어두면 플랜을 올릴지 워크플로를 정리할지 여유 있게 판단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