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물건을 올려놓고 하염없이 기다려본 적 있으시죠. 저도 안 쓰는 태블릿을 당근에 올려놓고 일주일 넘게 '조회수만 오르고 채팅은 없는' 상태를 겪었어요. 물건이 나빠서가 아니라, 판매글이 눈에 안 들어오고 살 마음을 못 만든 거였더라고요.
결론부터 말하면, 안 팔리는 판매글은 대개 세 가지가 빠져 있어요. 검색되는 제목, 근거 있는 가격, 믿음이 가는 상태 설명이에요. 이 세 가지는 AI로 5분이면 채울 수 있어요. 다만 AI가 사진을 직접 보거나 실시간 시세를 아는 건 아니라서, 사람이 확인할 부분과 AI에 맡길 부분을 나누는 게 핵심이에요. 아래에서 순서대로 정리했어요.

결론부터 — 안 팔리는 판매글의 3가지 이유
바쁜 분을 위해 핵심만 먼저 짚을게요. 조회수는 있는데 채팅이 안 온다면 보통 이 셋 중 하나예요.
- 제목에 검색어가 없다 — 사람들은 '아이패드 9세대'로 검색하는데 제목이 '태블릿 팔아요'면 노출이 안 돼요.
- 가격에 근거가 없다 — 시세보다 비싸면 그냥 넘어가고, 너무 싸면 하자를 의심해요.
- 상태 설명이 두루뭉술하다 — '상태 좋음' 한 줄로는 못 믿어요. 흠집 위치와 사용 기간이 있어야 안심하거든요.
이 세 구멍을 메우면 같은 물건도 훨씬 빨리 나가요. 그리고 이 작업이야말로 AI가 잘하는 영역이에요. 문장을 다듬고, 여러 제목 후보를 뽑고, 빠진 정보를 체크리스트로 짚어주는 일이니까요.
AI로 중고 판매글 쓰기 전에 준비할 것
AI에 물건 정보를 던지기 전에, 사람만 할 수 있는 준비 두 가지를 먼저 해두면 결과가 확 좋아져요.
첫째, 정확한 물건 정보예요. 브랜드, 모델명(숫자·연식 포함), 구입 시기, 구성품, 하자 부위를 메모해두세요. AI는 여러분이 준 정보 안에서만 글을 쓰거든요. 정보가 부실하면 글도 부실해요.
둘째, 시세 감이에요. 당근이나 번개장터에서 같은 모델을 검색하고 '거래완료'로 필터를 걸어 실제 팔린 가격 몇 개를 확인하세요. 이 범위가 있어야 AI에 "12만~15만원 사이로 팔고 싶다"처럼 근거를 줄 수 있어요. 이 두 가지만 준비하면 나머지는 AI가 5분 안에 채워줘요.
1단계 — 검색되는 제목 뽑기
제목은 판매의 절반이에요. 중고 앱은 대부분 제목과 본문 키워드로 검색이 걸리기 때문에, 사람들이 실제로 칠 단어가 제목 앞쪽에 있어야 해요.
프롬프트는 이렇게 줘보세요. "중고로 아이패드 9세대 64GB 스페이스그레이를 팔려고 해. 사람들이 검색할 만한 키워드를 앞에 넣어서 클릭하고 싶어지는 제목 5개만 만들어줘." 그러면 '아이패드 9세대 64GB 실버 미개봉급 급처'처럼 모델명·용량·상태·거래의향이 담긴 후보가 나와요. 이 중 과장 없는 걸 골라 쓰면 돼요. '급처', '실사용', '풀박스' 같은 중고 시장 단어를 자연스럽게 넣어주는 것도 AI가 잘해요.
2단계 — 근거 있는 가격 정하기
가격은 AI가 정해주는 게 아니라, 여러분이 조사한 시세를 AI가 '문구'로 만들어주는 구조예요. 아래 표처럼 상태를 등급으로 나눠 생각하면 값을 정하기 쉬워요.
| 상태 등급 | 판단 기준 | 시세 대비 |
|---|
| S급(미개봉·미사용) | 포장 그대로, 사용 흔적 없음 | 새 제품의 80~90% |
| A급(사용감 적음) | 잔기스만 있고 기능 완전 | 새 제품의 60~75% |
| B급(생활기스) | 눈에 띄는 흠집, 정상 작동 | 새 제품의 40~55% |
| C급(하자 있음) | 특정 기능 이상·수리 필요 | 부품값 수준, 고지 필수 |
이 표로 등급을 정한 뒤 AI에 "A급 상태고 최근 실거래가가 13만~15만원이야. 14만원에 올리되 네고 여지를 남기는 가격 문구랑 협상 멘트를 써줘"라고 하면 돼요. 그러면 '14만원 / 직거래 시 소정 네고 가능'처럼 부드러운 표현을 만들어줘요. 물건을 살 때 반대로 시세와 후기를 빠르게 확인하는 법은 AI로 쇼핑 리뷰 요약·비교하는 법에 정리해뒀으니, 파는 쪽·사는 쪽을 함께 보면 감이 잡혀요.
3단계 — 믿음이 가는 상태 설명 만들기
살 사람이 가장 궁금한 건 '진짜 상태가 어떠냐'예요. 여기서 신뢰를 주면 채팅이 옵니다. AI에 준비해둔 정보를 주고 이렇게 부탁하세요. "구입 1년, 하루 2시간 정도 사용, 오른쪽 모서리 잔기스 하나, 충전기·정품 케이스 포함. 이 정보로 솔직하면서도 사고 싶어지는 상태 설명을 써줘."
핵심은 하자를 숨기지 않는 것이에요. 오히려 흠집을 먼저 밝히면 신뢰가 올라가서 더 빨리 팔려요. AI가 써준 문장에서 실제와 다른 부분(예: 임의로 넣은 '흠집 전혀 없음')은 반드시 지우고 사실대로 고치세요. 이 확인만큼은 사람이 해야 해요.
4단계 — 사진 캡션과 흠집 안내
사진은 반드시 실물로 찍어야 하고, AI로 없는 사진을 만들면 안 돼요. 대신 찍어둔 사진에 붙일 캡션과 촬영 순서는 AI가 잘 잡아줘요. "전체샷, 로고 클로즈업, 흠집 부위, 구성품 순서로 찍으려는데 각 사진에 붙일 짧은 설명 문구를 만들어줘"라고 해보세요.
사진이 어둡거나 기울었다면 무료 편집 앱으로 밝기·수평만 보정해도 인상이 달라져요. 상품 사진을 더 프로답게 다루는 요령은 AI 상품 사진으로 스마트스토어 대행하는 법에서 참고할 수 있고, 휴대폰에 쌓인 사진을 정리·보정하는 팁은 AI로 여름 휴가 사진 정리·복원하는 법에 담아뒀어요. 흠집 사진은 숨기지 말고 클로즈업으로 올리는 게 오히려 빠른 판매의 지름길이에요.
그대로 쓰는 판매글 프롬프트 7단계
아래 순서대로 AI에 물어보면 판매글 한 편이 완성돼요. 하나씩 따라 해보세요.
- 정보 입력 — 브랜드·모델·용량·구입시기·구성품·하자를 한 번에 알려주기
- 제목 5개 — 검색 키워드를 앞에 넣은 제목 후보 뽑기
- 가격 문구 — 조사한 실거래가 범위를 근거로 가격과 네고 멘트 만들기
- 상태 설명 — 하자 포함해 솔직하되 사고 싶어지는 본문 작성
- 사진 캡션 — 촬영 순서와 각 사진 설명 문구 받기
- 플랫폼 두 버전 — 당근용(친근)·번개장터용(스펙) 두 버전 요청
- 거래 안전 체크 — "이 거래에서 조심할 점"을 체크리스트로 받기
이 7단계를 한 대화창에서 이어서 하면 맥락이 유지돼 결과가 더 매끄러워요.
안 팔리는 판매글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올려둔 글이 반응이 없다면 아래 항목을 점검해보세요. '아니오'가 많을수록 손볼 곳이 많은 거예요.
세 개 이상 '아니오'라면, 위 프롬프트로 글을 다시 만들어 올리는 게 새 사진을 찍는 것보다 빨라요.
플랫폼별 요령 — 당근 vs 번개장터 vs 중고나라
같은 물건도 어디에 파느냐에 따라 글의 결이 달라요. 당근은 2023년 '당근마켓'에서 '당근'으로 이름을 바꾸며 지역 생활 커뮤니티로 넓어졌고, 국내 중고거래 이용자 규모에서 앞서 있어요. 번개장터는 브랜드·패션·전자기기 택배 거래가 강하고, 중고나라는 카페·앱 기반으로 폭넓은 품목이 오가요.
| 플랫폼 | 강점 품목 | 거래 방식 | 글쓰기 포인트 |
|---|
| 당근 | 생활용품·가구·지역 직거래 | 동네 직거래 위주 | 위치·친근한 말투, 매너온도 관리 |
| 번개장터 | 브랜드·전자·패션 | 택배·안전결제 많음 | 모델명·구성품·정품 여부 또박또박 |
| 중고나라 | 다양한 품목 대량 | 직거래·택배 혼용 | 제목 앞에 핵심 키워드 배치 |
AI에 "이 물건을 당근·번개장터 두 곳에 올릴 건데 각각 톤을 맞춰 두 버전으로 써줘"라고 하면 한 번에 정리돼요. 부업으로 물건을 대신 팔아주거나 대량으로 정리하는 일이 궁금하다면 판매글 자동화가 그 출발점이 되기도 해요.
조심할 점 — 개인정보와 사기 예방
마지막으로 안전이에요. 판매글에 실명·전화번호·집 주소를 적지 마세요. 연락은 앱 채팅으로 받고, 직거래는 사람이 많은 곳에서 하는 게 원칙이에요. 택배 거래는 안전결제를 쓰고, 선입금을 재촉하거나 시세보다 지나치게 싼 제안은 의심하세요.
AI에 상황을 물을 때도 계좌번호·주민번호 같은 민감정보는 넣지 않는 게 좋아요. 대신 "이 중고거래에서 초보가 조심할 점을 체크리스트로 알려줘"처럼 물으면, 흔한 사기 수법과 예방책을 정리해줘요. 오늘 안 쓰는 물건 하나를 골라 위 7단계로 판매글을 만들어 올려보세요. 제목만 바꿔도 조회수가 달라지는 걸 바로 느낄 거예요.